습도 유지 위해 가습기 사용 추천 그러나 잘못된 사용은 도리어 위험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정마다 난방이 시작된다. 추운 바람 때문에 가정 혹은 사무실에서는 창문과 문을 굳게 닫아놓는다. 그래서 가정과 사무실의 공기가 환기가 되지 않아 실내의 공기가 건조해진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가 건조해진 상태가 지속되면 코나 목의 점막이 마르게 되고 조그마한 자극에도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그러므로 요즘처럼 건조한 시기에는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가장 좋은 실내 습도는 40∼60%이지만, 겨울철에는 대부분의 실내 습도가 40%이하이며, 특히 난방과 단열이 잘 되는 아파트나 빌딩의 경우에는 20∼30%로 더욱 낮다. 실내공기가 섭씨 30도를 넘을 때는 특히 더 건조해지기 쉽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인위적으로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화초나 어항,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일정한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편도선염을 자주 앓거나 담배로 기관지가 약해진 사람들은 이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가습기는 잘못 이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는 가능하면 매일 청소해 주어야 한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각종 곰팡이나 포자 등은 장시간 끓여도 잘 죽지 않기 때문에 연성세제 등으로 철저하게 닦아야 한다.
또한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은 매일 갈아주어야 하며, 이왕이면 끓인 물을 식혀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수된 물을 쓰면 더욱 안심할 수 있다. 특히 공기 중 물방울에 들어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가면 고열, 오한 등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물을 끓이지 않는 초음파식은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가습기를 장시간 가동할 때는 환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시로 창문을 활짝 열어 묵은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창문 쪽으로 선풍기를 틀면 한결 공기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끝으로 가습기는 천장, 벽, 오디오, TV 등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으로부터 떨어진 곳에 설치하며, 침대와는 1∼2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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