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자녀를 둔 엄마들이 분주하다. 곧 다가올 방학을 겨냥해 성장 클리닉에 도움을 청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 정말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직접 경험한 선배 엄마들의 충고.
부모의 유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서두르세요
저희 부부는 둘 다 키가 큰데 우리 아이는 키가 작았어요. 걱정이 많이 됐지만, 우리 부부가 키가 크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무작정 기다렸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시간만 보냈다가는 성장판이 닫혀서 치료조차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하더군요. 저희 아이도 늦긴 했지만 다행히 성장판이 닫히기 전이었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단지 둔감해진 성장판에 자극을 주는 걸로 아이의 건강과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거잖아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아이의 정서적 스트레스가 심해요
키가 커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주변에서 부추기는 상황이 되니,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그런지 효과는커녕 아이가 더 힘들어했어요. 우리 부부가 그다지 작지 않기 때문에 아이도 유전적으로 그만큼은 큰다고 들었어요. 결국 성장 클리닉 프로그램은 중단하고 제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아이를 관리하고 있어요. 엄마랑 같이 먹고, 같이 운동하고 하니까 오히려 아이가 건강해지고 아주 작은 변화지만 키도 큰 거 있죠. 무조건 성장 클리닉이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단순히 키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아이가 됐어요
편식도 심하고, 허약 체질인데다가 키까지 작아서 항상 아이 문제가 집안의 가장 큰 걱정이었어요. 일단 아이가 사춘기가 되기 전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서 병원을 찾았어요.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처음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었죠. 그런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키가 큰 것은 물론이고, 이전에 심했던 편식이나 약한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거예요. 단순히 외형적인 콤플렉스만을 위한 것뿐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을 되찾게 해준 것이 더 큰 감동이었어요.
요가로 우리 아이 키 키웠어요
저희 아이도 성장 클리닉을 시작했다가 도중에 포기한 경우예요. 식이요법에 대한 설명이나 체조는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었어요. 아이가 많이 작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약물이나 주사를 맞게 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도중에 방법을 바꿨죠. 운동을 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요가. 6개월 성장 클리닉에서도 보지 못했던 효과를 요가를 시키면서 보고 있어요. 물론 상황이나 환경이 의학적인 도움을 꼭 필요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유 있는 사고와 생활 습관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봅니다.
잘 먹는데도 키가 안 카는 아이였어요
체력이 약하거나 편식이 심한 아이들이 키가 작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정말 잘 먹었어요. 그런데도 키가 크지 않아서 병원을 찾아갔는데 타고난 성장력 자체가 부족한 아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더 집중적으로 성장판을 자극하는 치료가 필요했어요. 물론, 약도 먹고 운동도 병행했지만 6개월 만에 3cm가 자랐고, 1년이 조금 넘은 지금은 7cm가 자라서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엄마들이 무조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간과하는 것만이 옳은 일은 아니라고 봐요.
모든 의학적 치료는 부작용이 따르잖아요
저도 아이의 작은 키 때문에 걱정이 많은 부모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성장 클리닉의 부작용을 보고 나서 선뜻 나서지 못하게 됐어요. 단백질 주사를 맞고 있던 아이였는데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해서 검사를 했더니 소변을 통해서 단백질이 빠져 나가는 단백뇨라는 부작용이 생긴 거였어요. 물론, 아주 극소수이긴 하지만 약물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아이의 키를 키운다는 생각에 꺼려지게 되네요.
별별 것을 다 해봤지만 역시 전문적인 성장 클리닉이 최고!
저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키에 신경을 많이 쓴 편이에요. 키 크는 데 좋다는 것은 약부터 체조까지 안 해본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 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맨 앞자리 번호인 거예요. 유난스럽다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각별히 신경을 썼는데, 너무 억울했어요. 그래서 찾은 곳이 성장 클리닉이었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 관리를 받았는데, 3개월 때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운동이나 식이요법은 그동안 제가 해왔던 것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지만, 성장판에 자극을 주는 주사나 약이 그 효과를 극대화시킨 거죠.
성장 약보다 숙면과 운동이 더 효과적이에요
아이들 키를 크게 해주는 여러 가지 영양제부터 기구까지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제 경험에 비춰 봤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숙면과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성장 클리닉을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키 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약은 많이 먹여봤습니다. 그런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괜히 부작용이 생길 수 있겠다 싶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인위적이고 억지가 아닌 자연스러운 생활 습관에서 그 효과를 얻어보자고 다짐한 거죠. 아이를 위해 온 가족이 생활 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했고 그 결과 건강한 아이로 변했어요. 저는 그 어떤 약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숙면이 가장 큰 보약이라고 생각해요.
